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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4 왜 테스터인가?
  2. 2008.04.15 화성의 헤드셋 (5)

제 여동생이 애들에게 강아지를 사줬더니, 조카들이 강아지를 훈련시키려고 하더군요. 개를 집 안에서 함께 지내게 하려면, 사람에게 뛰어들지 않게 하고, 집안에서는 실례하지 않도록 배변 훈련도 시켜야 하며, 명령을 내리면 앉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iPad를 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절대로요.

개를 훈련시키는 요령 중 하나는 즉시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개가 부엌의 휴지통을 헤집어 놨는데, 몇 시간 뒤에 집에 들어와서 이걸 보고 나무라봤자 이미 너무 늦다는 것입니다. 이 때는 개한테 소리 질러봐야 개는 당신이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개들은 원래 그렇게 똑똑하지 않거든요.

개발자들에게도, 막 일을 마쳤을 때 그것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빠르게 피드백을 주는 편이 점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피드백을 더 빠르게 받는다면,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주 긴 개발 주기를 가진 비공개 소프트웨어라면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까지 일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에게 테스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훌륭한 테스터는 개발자들이 잘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믿든 안 믿든, 테스터의 가장 가치있는 기능 중 하나는 긍정적인 정신 강화입니다. 개발자들의 의욕, 행복, 주체성을 북돋우기 위해 La Marzocco Linea 에스프레소 머신을 전문 테스터를 두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전문 테스터들은 개발자들로부터 최신 개발본을 얻어 직접 실행해보고,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이런게 없다면 개발자들은 우울해집니다. 제가 열심히 타이핑해서, 이 멋진 코드를 전부 다 작성했는데, 아무도 몰라줍니다. 슬프죠. ㅠ_ㅠ

테스터는 누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좀 어렵죠!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중 하나라서,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를 잘하고자 하고, 그것을 즐기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 테스터가 되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테스터의 요건은 이렇습니다.

  • 과학적인 사고
  • 잘 만든 퍼즐을 좋아하고, 그것을 몇일이고 푸는 사람
  •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나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테스터가 되기 위해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수 많은 회사들이 테스터에게 자동화된 테스트 스위트를 작성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는 테스터가 하는 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테스터가 하는 일은 새로운 코드를 평가하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찾아내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의견을 개발자에게 주는 것입니다. 물론, 자동화된 테스트 스위트가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포괄합니다. 만약 조금 전에 언급한 역할만을 너무 강조한다면, 여러분은 흐트러진 텍스트 정렬,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촌스러운 색상, 동작의 일관성 없음에 대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더 안 좋은 것은 테스터들에게 자기 코드를 문제없이 작성하는 것에 대부분의 힘을 쏟는 문화가 생긴다는 겁니다. 덕분에 여러분이 테스터에게 바랬던 다른 사람의 코드를 평가하는 일은 저 멀리 밀려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입사 지원자 중 개발자로서는 자질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에게 테스터 일을 권하는 것은 최악의 생각입니다. 테스터가 개발자일 필요는 없다고 했죠? 능력 없는 개발자가 테스터로 오래 일한다고 해도 여전히 역량이 부족한 개발자일 뿐입니다. 결국은 유능한 테스터의 팀이 아닌 무능한 프로그래머의 팀을 만드는 셈이죠. 테스터로서의 임무는 가르칠 수 있지만, 똑똑함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테스터는 똑똑한 사람들로 뽑으세요. 관련 경력이 없더라도 말이죠. 제가 함께 일해본 최고의 테스터들은 스카우트 되기 전까지는 테스터가 되고 싶은지 본인이 깨닫지도 못하던 분들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좋아하고
  • 소프트웨어 팀에서 일해보고 싶으며
  • 특히 프로그래밍을 싫어한다면

꼭 테스터를 직업으로 고려해보세요.

from Why te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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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헤드셋  (5)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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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artian Headsets on Joel on Software

이제 곧 웹 개발자들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모든 플레임 전쟁(주: 격렬한 논쟁)의 대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에 비하면) 스탈린 그라드의 전투쯤은 시누이가 할머니와 차마시다가 뛰쳐나가 머스탱(주: 자동차 상표)을 나무에 들이받은 것쯤으로 보일 겁니다.

다가올 이 전쟁은 Internet Explorer의 다음 버전, 8.0의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Microsoft의 Dean Hachamovitch 이 주도할 것입니다. IE8 팀은 결정을 내리는 중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 중간에 있는, 문제가 될 게 너무도 확실하고 뻔한 바로 그 결정을 말이죠. 그것은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차이이며,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차이입니다. 또한 한 가족을 분단시키는 거대한 전세계적 지하드(주: 무슬림들의 성전聖戰)이며, 기술자와 컴퓨터 과학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입니다(주: Thomas Friedman씨의 책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답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켜보기에는 정말 정말 재밌을 겁니다. 플레임 전쟁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99%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거든요. 단순한 흥미거리만은 아닙니다:  상호운용가능한(interoperable) 시스템을 설계해야할 개발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레임 전쟁은 "웹 표준"이라 불리는 이슈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Dean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모든 브라우저는 "표준" 모드가 있고 그것을 "표준 모드"라 부릅니다. 또한 브라우저에서 웹 표준을 잘 구현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합니다. 서로 다른 브라우저의 각 버전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웹 표준 지원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서로 다른 브라우저의 각 버전은 자신만의 표준모드가 있습니다. Safari3의 표준모드, Firefox2의 표준모드, IE6의 표준모드, IE7의 표준모드가 존재하며 그들은 모두 다릅니다. 우리는 IE8의 표준모드를 IE7의 표준모드보다 더욱 더 좋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는 IE8이 어떻게 하는지의 아주 사소한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아마도 IE7에서만 테스트되었을 "표준" 지원을 선언한 그 웹페이지를 만났을 때 말이죠.

젠장할 표준이 뭐죠?

모든 기술적 시도에 대한 표준이 없나요? (아니요. 있습니다)

보통은 잘 작동하지 않나요? (음.....)

왜 "웹 표준"이 이렇게 엉망으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을까요? (Microsoft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잘못도 있어요. 그리고 Jon Postel(1943-1998)의 잘못도요. 그 부분은 조금 있다 설명하죠)

해결책이 없습니다. 각각의 해결책들은 굉장히 잘못됐습니다. ars technica의 Eric Bangeman는 이렇게 썼습니다 “IE팀은 W3C 표준의 완전 준수와 이전 버전의 IE와의 호환성 사이의 좋은 길로 가야합니다” 이 말은 틀렸습니다. 그건 좋은 길이 아닙니다. 그건 폭이 없는 길입니다. 걸을 곳이 없는거죠. 그들은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을 겁니다.

그게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한쪽편을 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표준이 어떻게 동작하고 어떻게 동작해야 하고 어쩌다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에서 그 문제를 조금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고, 아마도 그게 Microsoft Vista 가 배를 산으로 몰고간 이유와 같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썼던 Microsoft의 Raymond Chen 진영(실용주의자) vs. MSDN 진영(이상주의자)의 대립과 동일한 이슈입니다. MSDN 진영이 이기고 아무도 Microsoft Office 2007에서 자기들이 즐겨쓰던 명령이 어딨는지 모르고, 아무도 Vista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건 다 같은 얘기입니다. 당신이 이상주의자("빨강")이건 실용주의자("파랑")이건 말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죠. 먼저 같이 작동하는 것들을 생각해봅시다.

뭐가 있을까요? 사실, 뭐든지 가능하죠. 연필과 연필깎이, 전화와 전화시스템. HTML 페이지와 웹 브라우저. Windows GUI 응용프로그램과 Windows 운영체제. Facebook과 Facebook 응용프로그램. 스테레오 헤드폰과 스테레오.

이런 두 가지 물건 사이의 접촉점에는, 서로 일치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이 사용할 수 없거든요.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당신이 화성에 갔는데 거기 살고 있는 존재들에겐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가 없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그들은 여전히 붐박스(주: 아주 큰 테입 카세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박 찬스인 것을 알아챈 당신은 휴대용 MP3 플레이어(화성에선 Qxyzrhjjjjukltks라 부르지만 그건 잠시 잊으세요)와 호환되는 헤드폰을 팔기 시작합니다. MP3 플레이어에 헤드폰을 접촉하기 위해서, 당신은 다음과 같은 금속 잭의 일종을 발명합니다:

검은색 금속 잭


당신이 플레이어와 헤드폰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은 당신의 플레이어와 당신의 헤드폰이 잘 동작할 것이라는 것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ONE TO ONE 시장입니다. 한 개의 플레이어와 한 개의 헤드셋이죠.
One to One 시장

어쩌면 당신은 명세서를 쓸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업자가 다른 색상의 헤드폰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화성인들은 자기 귀에 꽂는 물건의 색깔에 예민하거든요.
명세서 샘플 이미지
그리고 당신은 명세서를 쓰다가 1.4볼트여야 한다고 적는다는 것을 잊어버린 겁니다. 그만 깜빡해버린거죠. 그래서 의욕에 찬 첫번째 제조업자가 100% 호환되는 헤드폰을 만들었는데, 스피커는 0.014 볼트를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가 시제품을 시험하면 그의 헤드폰이나 듣는 사람의 고막이 다 날아가버리는거죠. 그러면 그는 또 몇번의 조정을 통해 우연히 알맞게 잘 동작하는 헤드폰, 당신의 헤드폰보다 2 옹스트롬 정도 거친, 을 얻게 됩니다.

점점 많은 제조업자들이 호환 헤드폰을 내놓으며, 이내 우리는 ONE TO MANY 시장으로 진입합니다.
One to Many 시장
아직까지는 좋습니다. 이제 우리는 헤드폰 잭에 대한 de-facto 표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술된 명세는 완벽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지만 호환 헤드폰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단지 당신의 개인 오디오 장치에 잭을 꽂아보고 테스트 해보고, 잘 동작하면 다 잘된 것이고, 그 뒤에 그걸 팔 수 있고, (그 제품은 또)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당신이 새로운 버전 - Qxyzrhjjjjukltk 2.0 - 을 제작하겠다고 마음먹기 전까지는 말이죠.

Qxyzrhjjjjukltk 2.0은 전화 기능을 넣기로 합니다(화성인들에게 휴대폰이 없는 것을 알아차린거죠). 그래서 헤드폰은 한 개의 추가 컨덕터를 필요로 하는 내장 마이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당신은 새 커넥터를 호환이 전혀 되지 않는, 멋지지도 않은, 확장 공간은 넉넉한 녀석으로 재작업합니다:
새 커넥터
Qxyzrhjjjjukltk 2.0이 완성되었지만 시장에서 처참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네, 좋은 전화기는 맞아요, 하지만 아무도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헤드폰의 커다란 연결부였죠. 아까도 말했지만 화성인들은 자기들 귀에 꽂는 물건의 색깔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 때쯤 대부분의 일반적인 화성인들은 폼나는 헤드폰들을 보관함에 가득 모아놓았거든요. 당신이 보기엔 다 같은 빨간색으로 보일지 몰라도, 화성인들은 빨간색의 농도에 당신은 상상도 못할만큼 매우 매우 민감합니다. 화성의 최신 하이엔드 부품은 헤드폰 보관함이 될 터입니다. 농담아닙니다.

새 잭이 히트치지 못하자 당신은 재빨리 새로운 형태를 생각해냅니다
새로운 형태의 잭

이제 당신이 마이크 신호를 위한 컨덕터를 하나 더 제공하기 위해 메인 축을 분리해냈음을 명심하세요. 하지만 문제는 당신의 Qxyzrhjjjjukltk 2.1 은 헤드셋에 마이크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전화기능의 사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걸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당신은 작은 프로토콜을 만듭니다. 새 장치는 마이크 핀에 신호를 보내서 즉시 마이크를 찾고 만약 있다면 그건 세개짜리 컨덕터 플러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헤드셋에 마이크가 없으면 단지 음악만을 재생하는 하위 호환성 모드로 가는거죠. 간단하지만, 이것이 프로토콜 절충(protocol negotiation)입니다.

이젠 더이상 ONE-MANY 시장이 아닙니다. 모든 스테레오 장치들은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지고, 줄줄이 여러개가 있는 형태이죠, 그래서 저는 이를 SEQUENCE-MANY 시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Sequence to Many 시장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SEQUENCE-MANY이 몇 개 있습니다:
  1. Facebook | 약 20,000 개의 Facebook 응용프로그램
  2. Windows | 약 1,000,000 개의 Windows 응용프로그램
  3. Microsoft Word | 약 1,000,000,000 개의 Word 문서
이 외에도 수백가지의 다른 예가 있습니다. 기억해야할 핵심은 왼편의 장치가 새 버전을 출시할 때, 오른편에 있는 예전 버전의 제품과 작동하던 구버전의 악세사리들과 자동-하위-호환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오래된 악세사리들은 새 제품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화성의 헤드폰은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은 그들 모두를 되돌리거나 바꿀 수 없죠. 새로 만들어진 제품을 옛날 제품이 옛날 헤드폰과 작동하던 그대로 되도록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쉽고 훨씬 더 현명합니다.

또한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하는 당신은 새로운 장치에 걸맞는 새 프로토콜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두 종류의 제품이 모두 그들이 최신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조금의 융통성을 두는 것입니다.

SEQUENCE-MANY는 Microsoft가 성장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살짝만 뒤틀면, MANY-MANY 시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년이 지났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Qxyzrhjjjjukltks을 미친 듯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에 Qxyzrhjjjjukltk의 유사품들이- 오픈 소스 FireQx와 수많은 헤드폰 등 - 많이 나와있고, 모두들 헤드폰 잭을 바꿔야만 하는 새 기능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은 헤드폰 제조사들을 미치게 합니다. 모든 유사품을 테스트 하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솔직히 대부분의 업체들은 시간이 없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Qxyzrhjjjjukltk 5.0으로 테스트해보고 작동하면 좋아합니다. 하지만, FireQx 3.0에 헤드폰을 꽂으면 스펙의 애매한 부분, 아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hasLayout(모두가 우천시 hasLayout 속성이 true가 되고 와이퍼 기능을 위해 전압을 증가시켜야 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스펙에 써있지 않아서 우박이나 눈도 비로 가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는)에 대한 아주 작은 오류때문에 다 날려먹는거죠. FireQx 3.0 은 눈을 비로 취급합니다(당신은 눈이 내릴 때도 와이퍼가 필요하기 때문에 Qxyzrhjjjjukltk 5.0 은 그렇게 동작하진 않습니다). 그 기능을 만든 프로그래머는 눈이 없는 화성의 온대지방에 살고 있는데다가 운전면허도 없거든요. 아, 화성에도 운전면허는 있습니다.

결국에는 어떤 지루하고 짜증나는 사람이 자기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써서 Qxyzrhjjjjukltk 5.0가 가진 버그를 이용해서 Qxyzrhjjjjukltk 5.0을 FireQx 3.0처럼 동작하도록 하는 사용법 - 눈을 조금 녹여서 비로 인식하게 하는거죠 - 을 설명합니다. 웃기지만, hasLayout 호환성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니까 다들 그렇게 합니다. 후에 Qxyzrhjjjjukltk 팀이 6.0에서 그 버그를 고치면 당신은 다시 엉망이 되겠죠. 그럼 다시 와이퍼 달린 헤드폰이 두 장치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버그를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자. 이것이 MANY-MANY 시장입니다. 왼편에는 서로 비협조적인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플레이어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물건들이 있죠. 또한 그들 모두는 결점이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니까요.
Many to Many 시장
물론 이것이 바로 HTML 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여러개의 브라우저와 문자 그대로 억소리 나는 웹페이지들이요.
Many to Many 시장 : 웹브라우저와 웹페이지
수년간 MANY-MANY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모든 플레이어”(=휴대용 플레이어)에게 8억개의 웹페이지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한, 심지어 더 중요한 것은, 이런 8억개의 페이지를 만드는 디자이너들이 한개의 브라우저에서만 테스트하기 위한 “표준”에 대한 외침과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웹표준”을 사용하면 모든 페이지를 모든 브라우저에 대해 테스트하지 않아도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잘 동작하게 되는 거였죠.
Many to Many 시장과 웹 표준
보다시피 이론적으로는 many-many 테스트 대신에, many-표준, 표준-many 테스트만 있고, 당신은 원래는 약간의 테스트만 하면 됩니다. 이상적인 세계에선 버그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각각의 브라우저에 있는 버그를 피해가기 위해 당신이 웹페이지에 작성한 브라우저 종속적인 코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얘기는 꿈입니다.

웹에서의 실상은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여기서만 동작하면 모든 브라우저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한다고 보증해줄 레퍼런스 구현체가 없기 때문에, 웹 페이지를 표준에 맞춰 테스트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니 당신은 읽어보지도 못했거나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설혹 이해했다쳐도) 표준 문서 뭉치들에 대해서 완전히 당신 머리속의 사고(思考) 실험을 통해 테스트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 문서들은 상당히 혼동스럽습니다. 스펙 선언은 이런 식이죠. “블럭 박스(유동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위치되지 않는) 다음에 선행 박스가 따라오면, 그 선행 박스는 블럭 박스의 첫번째 인라인 박스가 된다.(주 : trio에서 유사부분 발췌)” 저는 그런 것을 읽을 때마다 대체 어떻게 스펙에 맞추는 사람이 있는지 놀라워했습니다.

만약 스펙에 딱 맞는 페이지를 코딩했다한들 그걸 체크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효성 검사기가 있긴 하지만, 당신에게 페이지가 어떻게 보일 것인지를 알려주지 못합니다. 텍스트가 겹치고 줄은 맞지도 않으며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유효"한 페이지는 있으나 마나죠. 사람들이 한 두개의 브라우저로 자신들의 페이지를 체크한다는 것은 페이지가 제대로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혹 실수를 했다하더라도 IE와 Firefox에서 제대로만 보이면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그들의 웹 페이지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출시되면 깨져보이는거죠.

당신이 예루살렘의 극정통파 유대인 커뮤니티 - 법전 한글자 한글자를 집착할 정도로 율법을 전적으로 준수하는 - 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율법에 맞는 일반적인 식사 규칙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극정통파 커뮤니티 소속 랍비의 집에서 식사하고자 하는 랍비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웹 디자이너들은 Mea Shearim 유대인들이 수십년 동안 알고 있었던 것을 지금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책 한 권을 따른다고 동의했다고 해서 호환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왜냐하면 포함된 함정과 지뢰에 한 번도 안 걸리고 빠져나가기에는 그 규칙들이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게 뒤얽혀 있거든요. 차라리 식사는 말고 그저 과일이나 달라고 하는 편이 좋겠지요(주: 과일 얘기는 앞의 유대인 얘기에 이어집니다. 일반적인 식사 규칙에도 불구하고 극정통파 유대인들조차 다른 극정통파에서 식사하는 것은 [아마도 서로 다른 부분들때문에]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것이죠. 그러니 식사는 됐고 과일이나 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는 뜻입니다).

물론, 표준은 훌륭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표준의 환상에 빠지기 전에 인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표준이 때론 오해되거나 또 때론 혼동되거나 모호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지금의 정확한 문제는 표준은 하나라고 당신을 기만하고 있지만, 표준에 대해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표준은 없다는 것입니다. 꿈같은 얘기이고, 오해 덩어리인거죠. 표준은 MANY-MANY 시장에서는 테스트 범위를 줄여줄 수가 없습니다.

DOCTYPE 은 몽상입니다.

DOCTYPE 태그를 웹페이지에 붙이고 "이게 표준 HTML이예요"라고 말하는 현세의 웹 디자이너의 행동은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그들이 알 턱이 없습니다. 그들이 진짜로 말한 것은 그 페이지가 표준 HTML이 될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진짜로 아는 것은 그 페이지가 IE, Firefox 어쩌면 Opera, Safari 에서 테스트 되었고, 잘 동작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뿐입니다. 혹은 그게 의미하는 것도 모르면서 DOCTYPE 태그를 책에서 베껴다 썼을 수도 있고요.

완벽한 사람이 없는 현실세계에서는 스펙만 있는 표준은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엄격한 레퍼런스 구현체가 있고, 모든 사람이 레퍼런스 구현체에 대해 테스트해야하죠. 17개의 "표준"이 있을 바에는 차라리 하나도 없는게 낫습니다.

이 부분이 Jon Postel 씨가 문제를 일으킨 부분입니다. 1981년에 그는 굳건함 원칙(robustness principle)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수행하는 작업은 보수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호를 받을 때에는 좀 더 자유를"(주: SK에 있는 글을 참고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매우 매우 주의깊게 명세서를 따랐다면 그가 말한 것은 굳건하게 동작하는 프로토콜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명세를 정확히 따르지 않은 파트너에게 말할 때는 그들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만큼 그들을 용서해야만하죠.

기술적으로는 작은 글씨로 쓰는 문단은 <p><small>과 같이 쓰여야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small><p>와 같이 대부분의 웹개발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술적 실수를 저지릅니다. 웹 브라우저는 이들의 의도가 분명하므로 이런 실수를 포용하기로 했고 어쨌거나 작은 글씨를 표현합니다.

모든 초창기 웹 브라우저 개발자들이 만든 여러분이 누구여도 사랑해주고 어떤 실수를 해도 이해해주는 초자유적이고 친근하며 마음씨 넓은 웹 브라우저들 덕분에, 이제는 에러를 가진 웹페이지들이 널려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실수들도 존재합니다. Postel의 “굳건함” 원칙은 실제로는 소용없습니다. 그 문제는 수년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01년에서야 Marshall Rose가 이렇게 썼습니다:
반직관적으로, Postel의 굳건함 원칙은(“자신이 수행하는 작업은 보수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호를 받을 때에는 좀 더 자유를”) 종종 배치의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왜냐고요? 새로 구현된 것을 처음 실무에 적용할 때, 기존 버전의 일부와 충돌하게 될 것입니다. 기존에 구현된 결과물이 굳건함 원칙을 따른다면 새로 구현한 부분의 에러는 알기 힘들겠죠. 나중에 약간은 알게 되겠지만 전체는 아니죠. 이런 과정은 몇몇 새로운 구현 결과물들을 적용할 때마다 반복됩니다. 결국, '완전히 정확하지 않은' 구현 결과물들이 최초로 구현된 것보다 덜 자유로운 구현 결과물과 마주치게 되는 것이죠. 그 뒤에 일어날 일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겠죠?
Jon Postel 씨는 인터넷의 발명에 대한 막대한 공헌으로 존경을 받아 마땅하며, 악명높은 굳건함 원칙으로 그를 비난할 이유는 정말로 없습니다. 1981년은 역사가 생기기 전인걸요. 만약 당신이 Postel 씨에게 웹페이지를 만드는 9천만의 기술자가 아닌 비전문가들이 있고, 그들이 끔찍한 일을 할 수도 있으며, 잘못된 사랑으로 인해 초기 웹 브라우저 제작자들이 이런 오류를 허용해버려 어쨌든 웹 페이지가 출력되도록 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면, 그는 아마도 이것이 잘못된 이론이었다고 시인했을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는 웹 표준 이상주의자들이 옳았으며, 웹은 “반드시” 매우 매우 엄격한 표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야 하고, 당신은 정확히 표준을 지키지 않는 모든 웹 브라우저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쾌해했어야 하며, "자신의 작업은 보수적으로" 할 방법을 모르는 웹 개발자들이 제대로 하기 전까지는 어디서도 웹페이지가 표시되지 않도록 했어야 할 거라고 말이죠.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났었으면 절대로 웹이 이런 식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대신에 우리 모두는 AT&T가 운영하는 거대한 Lotus Notes 네트웍을 사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떨리는 일이죠.

그렇게 됐으면 좋을 뻔 했죠. 알게 뭡니까. 이렇게 되버린 것을요.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순 없습니다. 미래만 가능하죠. 쳇, 우린 미래도 겨우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이 Internet Explorer 8.0팀에 있는 실용주의자였다면 아마 Raymond Chen의 다음 문장이 뜨끔할 겁니다. 그는 어째서 WindowsXP가 구버전 Windows의 버그도 에뮬레이션해야 했는지에 대해서 썼습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한번 봅시다. 당신은 X, Y, Z 라는 프로그램을 샀습니다. 그리고 운영체제를 Windows XP로 업그레이드 했죠. 당신의 컴퓨터가 종종 다운되고, Z 프로그램은 아예 동작을 안하는 겁니다. 그럼 친구한테 말하게 될겁니다. "Windows XP로 업그레이드 하지마. 다운도 잘되고 Z 프로그램은 실행도 안 돼" 사실은 프로그램 X가 다운의 원인이고 프로그램 Z가 동작하지 않는 것은 문서화 되어있지 않은 윈도우 메세지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을 알기 위해 당신이 시스템을 디버깅할까요? 당연히 아니죠. 당신은 Windows XP 박스를 들고 가 환불받을 겁니다. (프로그램 X, Y, Z는 몇달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30일 교환 기간이 지나버렸어요. 환불가능한 것은 Windows XP뿐입니다)

흠... 생각 중이시군요, 요즘에 맞게 바꿔볼까요:

고객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한번 봅시다. 당신은 X, Y, Z 라는 프로그램을 샀습니다. 그리고 운영체제를 Windows XPVista로 업그레이드 했죠. 당신의 컴퓨터가 종종 다운되고, Z 프로그램은 아예 동작을 안하는 겁니다. 그럼 친구한테 말하게 될겁니다. "Windows XPVista로 업그레이드 하지마. 다운도 잘되고 Z 프로그램은 실행도 안 돼" 사실은 프로그램 X가 다운의 원인이고 프로그램 Z가 동작하지 않는 것은 문서화 되어있지 않은 윈도우 메세지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을 알기 위해 당신이 시스템을 디버깅할까요? 당연히 아니죠. 당신은 Windows XPVista 박스를 들고 가 환불받을 겁니다. (프로그램 X, Y, Z는 몇달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30일 교환 기간이 지나버렸어요. 환불가능한 것은 Windows XPVista뿐입니다)

제가 2004년에 포스팅했던 Microsoft의 이상주의자들이 실용주의자들로부터 거둔 승리비스타가 최악의 리뷰를 받고 잘 팔리지도 않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윗 글을 어떻게 IE 팀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고객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한번 봅시다. 당신은 하루에 100개의 웹사이트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IE8 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절반은 페이지가 엉망이 되고 Google Maps는 아예 동작을 안하는 겁니다.



그럼 친구한테 말하게 될 겁니다, "IE 8으로 업그레이드 하지마. 모든 페이지가 엉망이 되고 Google Maps는 아예 실행도 안 돼". 사실 X 사이트가 비표준 HTML을 썼기 때문이고 Google Maps가 동작하지 않는 것은 예전 버전의 IE에 있던 (표준이 되지 못한) 비표준 JavaScript 객체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소스 보기를 할까요? 물론 아니죠. 당신은 IE 8을 언인스톨 할겁니다(그 웹사이트들은 당신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제작자가 지금은 죽었을겁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IE 7으로 되돌아가는 것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IE 8 팀의 개발자라면, 처음에는 SEQUENCE-MANY 시장에서 늘 해왔던 것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입니다. 약간의 프로토콜 절충을 하고 새 기능을 바란다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모든 사이트를 위해 과거 작동방식을 계속 에뮬레이션했을 것입니다. 그럼 기존의 웹 페이지들은 계속 잘 동작할 것이고, 당신은 “와! IE 8 좋아! IE 8 여신님의 모든 것을 알려줘!” 라고 말하는 페이지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IE팀이 1월 21일에 발표한 첫번째 결정은 실제로 그랬습니다. 웹 브라우저는 현존하는 웹 페이지들을 묵인해주었기 때문에, 웹개발자들이 증오해 마지 않는 오래되고 버그투성이의 IE7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바꿀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용주의적인 기술자는 IE 팀의 첫번째 결정은 옳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이상주의자 "표준" 인간들은 불섶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IE는 그들이 말한대로 ”IE8으로 테스트되었음!”이라는 태그없이 웹 표준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모든 빌어먹을 웹페이지들은 대여섯개의 유명 브라우저에서 동작하게 하기 위해서 서른 일곱가지의 망할 핵을 써야만 합니다. 망할 핵은 충분합니다. 현존하는 8억개의 웹페이지들은 전부 젠장입니다.

IE팀은 흔들렸습니다. 그들의 두번째 결정, 제 생각엔 끝이 아닐 것 같은, 두번째 결정은 이상을 따랐으며, “표준-준수”를 선언한 모든 웹 사이트를 그 사이트가 IE8에 맞춰 설계되고 테스트했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IE8으로 가본 대부분의 웹 사이트들은 어떤 식으로든 깨지더군요. JavaScript를 많이 사용했다 싶은 사이트들은 대부분 죽어버렸습니다. 상당히 많은 페이지들에는 시각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객체가 잘못된 위치에 있거나 팝업 메뉴가 아래로 뜨거나, 한 가운데에 있는 알 수 없는 스크롤바. 어떤 사이트는 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겉모습은 괜찮아보였는데, 계속 사용하면 중요한 폼이 전송되지 않거나 빈 페이지가 나타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에러가 없는 웹 페이지는 없습니다. 그 페이지들은 웹 표준을 준수해 작성된 보통의 웹사이트입니다. 하지만 IE6와 IE7은 스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그래서 이런 사이트들은 약간의 핵을 사용합니다, "Internet Explorer에서는... IE의 버그를 보정하려면 이 부분을 오른쪽으로 17 픽셀 움직여야합니다".

IE 8도 IE 입니다. 하지만 웹 표준에 따라 작성된 페이지에서 17 픽셀 왼쪽으로 이동한 버그는 더이상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된 코드은 이제 완벽히 합당한 이유로 더 이상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IE 8은 "IE7 호환 모드로 동작"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대부분의 웹 페이지를 정상적으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상주의자들이야 신경안쓰겠죠: 그들은 페이지를 바꾸라고 합니다.

어떤 페이지들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CD-ROM 으로 구워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만든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어요. 이들 중 대부분은 4년전에 디자이너에게 돈주고 만든 사이트가 왜 이제와서 제대로 동작안하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상주의자들은 기뻐합니다. 수백명이 IE blog에 몰려가 자기들 생애 처음으로 Microsoft 가 좋은 일을 한다고 말할 겁니다.

시계를 봅니다.

틱, 틱, 틱

곧, 여러분은 포럼에서 이런 사람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IE8을 다운받았는데 버그가 있습니다. "HP" 같이 제가 자주 가는 웹사이트가 너무 너무 작아서 글씨를 읽기 무지 힘듭니다. 어떤 때는 인터넷이 너무 느려지기도 하고요. Google Maps를 이용하려는데, 여기저기 겹쳐져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흐음. 당신들 자만가득한 이상주의자들은 이 초보/컴맹을 보면서 비웃겠지요. 고객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녀는 당신 마누라예요. 그러니 그만 비웃으시죠. 세계의 98%가 IE8을 인스톨하고 이렇게 말할겁니다. "버그가 있어서 내 사이트를 볼 수가 없네요". 그들은 실제로는 어디에도 구현되어있지 않은 몽상적이고 관념적인 “표준”을 준수하는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당신들의 광신도적인 추종을 탓하지 않습니다. 지저분한 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실제 웹사이트가 웹 브라우저에서 잘 보였으면 할 뿐이죠.

보시다시피, 두 진영 사이 거대한 균열의 끔찍한 예를 들었습니다.

웹 표준 진영은 트로츠키주의자들처럼 보입니다. 당신은 그들이 좌파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웹표준에 맞추어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도 작동하지 않을 때 이상주의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터프한 보안관인 Joe Arpaio가 됩니다 ”네가 잘못해서 사이트가 깨져보이는게 당연하다. 네 웹사이트의 80% 이상이 작동하지 않아도 난 상관안해. 분홍 잠옷을 입고 15센트짜리 샌드위치를 먹으며 쇠사슬에 묶여 일해야 하는 감옥으로 널 보내주지. 온 국민이 감옥에 있어도 상관없다. 법은 법이다”

반면에 우리가 감성적이고 열정적이고 경계가 모호한 타입인 실용주의를 선택했다면 이랬을 겁니다 “그냥 IE7 모드를 기본값으로 하면 안되? 한줄이면... 짠~ 해결했어!"

내막이요? 제 생각엔 이렇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IE8팀은 모든 사람들에게 IE8이 기본값으로 웹 표준을 지원한다고 알릴 것이고, 꽤 오랜 기간 동안 베타테스트를 하며 사람들에게 그들의 웹페이지가 IE8에서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달라고 사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출시일이 다가오고 겨우 32%의 웹페이지만이 제대로 보이게 되면, 이렇게 말하겠죠,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IE8 표준 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는 브라우저를 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실용주의적인 결정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Microsoft의 실용주의자들이 오랫동안 힘을 잃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경우라면, IE는 시장 점유율을 많이 잃게 되겠죠. 이상주의자들을 헛되이 기쁘게 할 뿐입니다. 아마 Dean Hachamovitch 씨의 연말 보너스는 단 1센트도 줄지 않을 것입니다.

봤죠? 해결책은 없다니까요.

늘  그렇듯 이상주의자들이 원칙에선 100% 옳고 실무에선 실용주의자들이 늘 옳죠. 이 논쟁은 몇년은 갈 겁니다. 이 논쟁이 세상을 둘로 나누고 있습니다. 만약 인터넷 플레임 전쟁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사둘 생각이라면,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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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글인데다가 구어 혹은 문화적 표현이 많아서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사실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_-). 오역에 대해서는 의견주시면 즉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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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고니 트랙백 1 : 댓글 5